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쇼핑 성지 중 하나인 신사이바시. 길~게 이어진 아케이드 상점가를 여러 번 왕복하면 당도 떨어지고 배도 고파지는데 이럴 때 가면 좋은 현지인 킷사텐을 소개한다. 복잡한 신사이바시 거리에서 약 70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역사 깊은 킷사텐, 카스테라 긴소(カステラ銀装)이다
【1】 카스테라 긴소 | SINCE 1952 신사이바시 대표 킷사텐
✅오사카에서 손꼽히는 카스테라 전문점
✅1층은 카스테라 판매, 2층은 킷사텐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과 파르코 백화점과도 아주 가까운 신사이바시 카스테라 긴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카스테라 전문점이다. 오사카 미나미 지역에서 시작된 가게라고 하는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카스테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곳이다.
보통 일본 카스테라하면 나가사키 카스테라(長崎カステラ)가 가장 유명한데,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묵직하게 단맛을 자랑하는 카스테라라면 이곳의 카스테라는 부드럽고 가벼운 맛이 특징이다. 점포 1층에서 구입할 수 있고 선물용으로 사가는 현지인들도 아주 많다.
【2】2층 킷사텐 감성이 어마어마하다
1층이 카스테라 판매, 포장이라면 2층은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킷사텐 공간이다. 일본이 여느 킷사텐이 그러하듯 일드 고독한 미식가 느낌도 나고 약간 서양식 근대 건축물의 느낌도 갖고 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신사이바시는 사람도 많고 관광객도 많아 정신이 없는데 유리창 하나를 두고 굉장히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인 게 아주 매력적이었다. 신문을 읽으면서 디저트를 드시는 할아버지, 독서 중인 할머니, 사이좋게 파르페를 각각 시켜 먹고 있던 중년 부부까지, 오사카 어르신들의 사랑방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3】메뉴 추천 | 킷사텐은 카레랑 나폴리탄, 오므라이스지
✅비주얼은 간소한데 맛은 간소하지 않았던 카레
✅제대로 된 킷사텐의 나폴리탄 st
✅뭐지? 이 오므라이스는? (내 기준 제일 맛있어)
카스테라도 너무 궁금하긴 했지만 이날은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둘이서 세 가지 메뉴를 시켰다.
사실 음식을 보고 너무나도 소박한 외관에 살짝 실망할 뻔했는데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역시 이 신사이바시에서 오래 장사할 수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거야.
메뉴판에 인기 No.1이라고 쓰여 있던 자가제 카레(自家製カレー)는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었다. 우선 카레 자체가 너무 맛있었고 큼직했던 고기도 질 좋은 고기라는 걸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오뚜기 카레 매운맛 같은 매운맛은 아니지만 코끝을 살짝 치고 가는 약간의 매운맛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은 나폴리탄.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하지. 일본 킷사텐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메뉴라고 생각한다. 이 역시 비주얼이 소박했지만 나폴리탄의 친구인 파르메산 치즈와 타바스코를 뿌려서 먹으면 무한정으로 흡입이 가능하다. 일본 살면서 정말 불현듯, 생각날 때가 있는 마성의 나폴리탄. 카스테라 긴소에서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역시나 투박한 모습의 오므라이스는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 가장 맛있었던 메뉴였다. 점심 메뉴로 손색이 없는 볼륨, 살아있는 밥알, 소중한 달걀 이불까지 완벽했다. 일본 여행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보면 반으로 착 가르면 사르륵 퍼지는 일본 오므라이스 사진, 영상이 많은데 그런 것도 좋지만 이런 소박한 느낌의 오므라이스도 놓치면 너무 아쉬울 듯하다.
💡카스테라 긴소 추천 이유
✅아무 데서나 만날 수 없는 노포 감성
✅신사이바시에서 이렇게 조용한 곳은 드물다
신사이바시라는 장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조용하고 한산했던 곳이라 이 뒤로도 몇 번 다녀왔다. 금연 킷사텐이라는 점도 아주 매력적이다:)
가격도 착하고 음식 양도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일본식 경양식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 카스테라 긴소 정보
・주소 : 1 Chome-4-24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 542-0085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30~오후 7:00
・위치
🔽오사카 신사이바시 근처 카페(쿠로몬 시장, 난바랑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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