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에 한 번은 먹어보고 싶은 일본 라멘(ラーメン)! 라멘의 종류, 수프가 여러 가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후쿠오카로 대표되는 돈코츠(豚骨), 닭고기(鶏ガラ), 해산물(魚介), 채소(野菜), 다시마(昆布)등 다양한 재료가 조합되면서 맛있는 국물의 맛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 국물의 맛을 한층 더 개성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조미료인데요. 일본 라멘의 종류를 이야기할 때 들어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쇼유(醤油), 미소(味噌), 시오(塩) 등이 있습니다. 이 조미료를 통해 다양한 수프맛, 개성 있는 라면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일본 라멘 종류(국물로 분류하기)
일본 라멘 국물을 맛과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국물의 라멘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어떤 라멘을 먹어보면 좋을지, 이 글이 힌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쇼유 라멘
- 특징: 짭짤한 간장 육수
- 주요 지역: 도쿄(담백한 편), 요코하마(진한 편)
- 면: 보통 직면 또는 웨이브 면
- 토핑: 차슈(돼지고기), 파, 멘마(죽순), 삶은 계란 등
쇼유 국물은 말 그대로 간장이 기본인데요, 라멘의 발상지인 도쿄 지역에서 특히 사랑 받는 라멘이죠. 기본 육수는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내고, 해산물이나 채소를 추가한 후에 육수의 킥이 되는 간장을 넣어서 만듭니다.
심플하지만 깊이가 있다고들 많이 표현하는데요. 아래 설명한 돈코츠 라멘과 비교해서 기름 없이 담백하고, 시오 라멘, 미소 라멘과 비교해도 가볍고 깔끔한 맛이기 때문에 라멘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라멘입니다.
시오 라멘
- 특징: 소금 육수, 담백하고 깔끔한 맛
- 주요 지역: 홋카이도, 니가타현
- 면: 곱고 가느다란 면
- 토핑: 차슈, 파, 삶은 계란, 시소 잎
시오 라멘은 소금(塩)을 베이스로 한 육수로, 가장 담백하고 가벼운 맛을 자랑합니다.
짠맛과 깔끔한 맛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으며, 주로 해산물이나 닭고기 육수를 사용합니다. 매우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으로, 더운 여름철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시오 라멘으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자면 역시 홋카이도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요.
그래서인지 일본 인스턴트 라멘, 컵라면 중 시오 라멘은 ‘삿포로 이치방 시오라멘’이 유명하답니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어제 뭐 먹었어?(昨日何食べた?)에도 나와요)
미소 라멘(된장 라멘)
- 특징: 된장 육수, 진하고 구수한 맛
- 주요 지역: 홋카이도, 니가타, 미야기
- 면: 두꺼운 면
- 토핑: 차슈, 파, 옥수수, 버터, 숙주
미소 라멘은 된장을 베이스로 한 라멘으로, 진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저는 미소 라멘을 먹을 때마다 밥 생각이 그렇게 나요.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많은데, 된장의 깊은 맛이 육수에 스며들어 더 풍부한 풍미를 자아냅니다.
미소 라멘이 유명한 일본 지역을 꼽자면 놀랍게도 1위가 홋카이도, 2위가 니가타입니다.
(이 결과는 일본에서 실시한 투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홋카이도와 니가타는 라멘에 매우 진심인 동네인 거겠죠?
돈코츠 라멘(돼지 뼈 라멘)
- 특징: 돼지 뼈 육수, 진하고 기름진 맛
- 주요 지역: 후쿠오카(하카타)
- 면: 얇고 부드러운 면
- 토핑: 차슈, 파, 마늘, 고추, 김
돈코츠 라멘은 돼지 뼈를 우려낸 진한 육수가 특징입니다.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라멘이죠.
그 때문인지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이치란, 잇코샤 같은 라멘 체인점이 유명합니다.
돼지 육수다보니 육수 자체도 진하고 기름진 맛이 강한데요, 기름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육수를 정말 진하게 우려내는 집은 가게 근처만 가도 육수 냄새가 날 정도인데요. 때문에 냄새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치란은 먹지만 그 외 돈코츠 라멘은 잘 못 먹습니다ㅠㅠ)
규코츠 라멘 (소고기 라멘)
- 특징: 소고기 육수, 진하고 고소한 맛
- 주요 지역: 돗토리
- 면: 중간 두께의 면
- 토핑: 소고기, 대파, 마늘, 김치
돈코츠 라멘이 돼지고기로 육수를 만들었다면, 규코츠 라멘은 소고기 육수 라멘입니다(!)
소고기 육수를 이용해서 시오 라멘 또는 쇼유 라멘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류를 따로 해야 할지 살짝 고민했는데 흔치 않은 라멘이기도 해서 이 기회를 통해서 소개합니다.
규코츠 라멘은 일본 돗토리현(명탐정 코난과 사구로 유명한 그 현이 맞습니다) 서부 지역에 전문점이 많이 모여있다고 하는데요.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있는 라멘집에서 규코츠 라멘을 내놓은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해요. 돗토리현을 대하는 소울푸드라고 하니, 돗토리현 여행 계획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요)
라멘마다 면 종류가 다른 이유?
라멘의 면은 각 지역의 육수와 어울리도록 선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돈코츠 라멘에는 부드럽고 가느다란 면을 사용하며, 미소 라멘에는 두꺼운 면이 잘 어울립니다.
라멘집에 따라서는 면 굵기나 면 삶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으니(예 : 이치란 라멘) 매번 다양한 면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결론
일본 라멘은 그 종류와 지역별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해요. 각 지역의 독특한 육수와 면, 토핑이 조화를 이루는 만큼 일본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지역의 라멘을 맛보는 것은 꼭 해봐야 할 경험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일본 라멘의 매력을 더 잘 이해하고, 여러분의 라멘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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